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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원희룡 측 "문대림 후보 허위사실공표 선관위에 신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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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특별회원 제안 거절, 혜택 안 받아"…문대림 측 "현상 모면하려는 꼼수"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원캠프'는 26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입장 밝히는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자신과 배우자가 모 고급 리조트 특별회원 혜택을 받았다는 상대 후보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5.26 atoz@yna.co.kr



원 후보 측은 "문 후보는 전날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제주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원 후보 부부가 마치 도지사직을 이용해 리조트 특별회원으로 오랜 기간 특혜를 받아온 것처럼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허위사실을 문자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무차별 유포하는 사례가 확인될 때마다 선관위에 신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지사 취임 후 리조트 특별회원 제안을 받았지만, 단박에 거절했다. 주민회 내부 명부에 저와 배우자에 대한 내용이 말소되지 않았고 이듬해 명부가 갱신된 건 주민회 내부 일로, 저는 알 수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저와 배우자는 도지사 재임 기간 골프를 친 적이 없으며, 해당 리조트에서 특별회원 혜택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배우자 이름으로 해당 리조트의 식당을 예약한 적은 있지만, 국회의원이나 명예도민 부탁을 받아 내외빈 응대 차원에서 비서실을 통해 한 것으로, 이때도 혜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문 후보는 TV토론에서 허위사실을 단정 지어 공표했으며, 문 후보 측은 토론 후 발언 장면 영상과 허위사실 주장을 문자메시지와 SNS로 무차별 유포했다"며 "허위사실공표 최악의 사례로 2002년 토론회 중 허위사실을 공표해 당선 무효형을 받은 우근민 전 지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시 리조트 입주자대표회장 역시 "지사 임기 4년간의 특별회원 혜택을 제안했지만, 필요 없다며 대번에 거절해 기분이 나빴었다. 당시 혜택이 적힌 문서를 가져갔었는데 어디 버렸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며 "원 후보와 부인 모두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고 원 후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연합뉴스

TV토론 나선 제주도지사 후보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5일 오후 제주시 연동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녹색당 고은영(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방훈,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일보, 제주의소리, KCTV제주방송 공동주최로 열린 토론회엔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가 토론회 진행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다. 2018.5.25 jihopark@yna.co.kr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원 후보의 변명은 도민을 우롱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현상을 모면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은 "해당 리조트가 보유한 문건에 의하면 원 후보가 포함된 특별회원 명단과 함께 '대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니 대외비로 해달라'고 당부를 하고 있다"며 "이는 특별회원 혜택을 누렸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확보한 자료와 수많은 갑질 증언 등을 모아 곧 도민에게 알리겠다"며 "검찰과 경찰은 이 모든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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