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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라비오가 분노한 이유...데샹 감독이 약속 지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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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프랑스 대표팀 대기 명단 등록을 거부한 아드리앙 라비오(23, 파리 생제르맹)에게도 사정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라비오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에게 분노하는 이유가 있다. 데샹 감독은 지난 3월 라비오에게 월드컵에 그를 데려가겠다며, 다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14일 35명으로 구성된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기대를 산 라비오는 최종 23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라비오를 대신해 월드컵 23인 명단에 남은 것은 이번 시즌 부진했던 코렌틴 톨리소(24, 바이에른 뮌헨). 분노한 라비오는 서면을 통해 프랑스축구협회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바에는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하여 논란이 됐다.

파리유나이티드는 "데샹은 3월 라비오와 만남에게 그를 월드컵에 데려갈 것이라 약속하며 남은 경기 중에서 부상을 당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라비오는 정작 월드컵 최종명단이 발표되고 나서야 데샹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비오는 약속을 어긴 데샹 감독에게 분노하며 대기명단 등록도 거부했다고 한다. 파리유나이티드는 "라비오의 팀 동료들은 그에게 자신의 입장을 검토하라고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분노하고 절망한 라비오는 자신의 발언을 고칠 마음이 없다. 그는 더 이상 'DD(디디에 데샹)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파리유나이티드는 "라비오가 대표팀 명단 등록을 거부한 것은 변호사나 에이전트의 상담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강행한 일이다. 그럼에도 그는 프랑스축구협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신중한 용어를 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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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데샹 감독은 라비오가 대기 명단 등록을 거부하자 25일 "그의 절망감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프로 레벨에서는 우울해 할 틈도 없다. 항상 프로다운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소속팀 PSG도 26일 "라비오를 둘러싼 문제는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샹 감독의 발언과 PSG의 선긋기는 라비오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파리 유나이티드는 "라비오는 자신이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소속팀인 PSG가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PSG가 중립을 선언하자 크게 실망한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PSG에 실망한 결국 라비오는 토머스 투헬 신임 감독과 미팅을 거부했다. 또한 시즌 재개일인 7월 3일까지 어떠한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분노한 라비오는 팀을 떠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은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 이적설이 돌고 있다. 데샹 감독과 라비오의 불화로 인한 사태가 소속팀인 PSG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mc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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