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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S이슈] '양예원 사태 새국면' 수지, 선의였지만 아쉬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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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가수 수지가 유튜버 양예원의 성추행 피해 관련 청원을 지지, 사건이 새국면을 맞으면서 섣부른 행동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25일 머니투데이는 양예원이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스튜디오 A 실장이 3년 전 양예원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이는 A 실장이 데이터 복구업체에 의뢰해 복원한 것으로 증거 감정을 거쳤다. 양예원이 주장하는 사건 핵심 쟁점인 촬영과정에서의 성추행과 감금 여부는 카톡 대화만으론 파악할 수 없으나 양예원의 강제 촬영 주장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앞서 양예원은 지난 17일 자신이 한 스튜디오에서 협박에 의해 강압적으로 5회 세미 누드 촬영에 임했고 그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카톡 대화 상에서 두 사람이 촬영 약속을 잡은 것은 총 13번이었다. 다만 카톡 대화 상에서 추정한 약속 일자이므로, 실제 촬영 일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양예원이 촬영 약속을 잡아달라고 A 실장에게 먼저 대화를 건네는 것이 카톡 대화에서 다수 확인됐다.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재촉하는 내용도 있었다.

양예원이 주장 중 하나였던 강압적인 촬영이 사실이 아닌 것이 드러나면서 이 논란에 지지 의사를 표현했던 수지의 행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지는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과거 성범죄 피해 사실 폭로에 대한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현 주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을 빚었다. 스튜디오 측은 수지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수지는 “제가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되어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그 글에 제가 동의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수지는 청원 지지 당시에도 밝혔듯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지 의사를 알렸다. 수지의 선의는 비난할 것이 아니지만 한쪽 말만 듣고 벌인 성급한 행동이 또 다른 피해자를 낳고 있다. SNS 팔로워 860만 명을 거느린 유명인인 만큼 그에 따르는 엄청난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수지의 섣부른 행동은 아쉬움을 남긴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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