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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Oh!쎈 초점] '나혼자' 다솜의 반전이 설정?...그가 "두렵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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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나 혼자 산다'의 다솜이 반전 넘치는 일상을 보여줘 시청자의 눈길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던 이유도 밝혔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씨스타 출신의 배우 다솜의 일상이 그려졌다.

다솜은 이날 등산부터 혼술까지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하루에 담았다. 그는 홀로 노래를 부르며 등산을 하기도 하고, 등산 후 단골백숙집에서 혼자 백숙을 먹기도 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친구와 주식 공부 삼매경에 빠지고, 위스키와 컵라면 먹방으로 ‘혼술’을 즐기기도 했다.

그런 다솜의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무지개 회원들도 연신 “몸 속에 아저씨 있는 거 아니냐”고 묻는가 하면, “일상만 보면 50대 CEO의 이야기”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한혜진은 다솜에게 “굉장히 여성스러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놀라워했다. 씩씩하게 혼자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다솜이 브라운관 속 그의 모습과 전혀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다솜은 “사실은 두려움이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사실 두려움이 있었다. 혜진 언니 말처럼,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이미지가 여성스럽고, 막내 같고, 새침데기 같은 이미지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솔직한 날 보여줘도 되나 싶고, 그냥 사람들이 기대하는 나여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그동안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기 꺼려했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 방송 이후 일각에서는 다솜의 일상이 설정 같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나 혼자 산다’ 속 다솜이 조금은 어색해 보인 건 사실이다. 다솜은 씨스타 활동을 할 때에는 다 함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한 적은 있지만, ‘나 혼자 산다’처럼 온전히 혼자 관찰 예능에 임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따라 붙는 일상이 어색한 게 당연했을 터다.

하루에 많은 일과를 소화한 것도 시청자들의 눈에는 ‘설정’처럼 보였을 수 있다. 등산을 하고, 백숙을 먹고, 서점을 갔다가 친구를 만나는 일정이 ‘쉬는 날’이라고 하기에는 꽉 찬 일정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가 평소에 자주 하는 일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라이브 포맷 특성상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를 모두 ‘설정’으로 치부하는 건 너무 야박한 평가다. 익숙한 듯한 산행, “늘 하던 대로 죽은 반만 끓이면 되죠?”라며 다솜의 행동까지 예측하는 백숙집 이모,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건 뭐냐’고 묻는 동영상 속 강사의 말에 “음봉”이라며 시무룩하게 대답하는 다솜의 모습은 이 모든 게 거짓이나 단순 설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한다.

아이돌 출신인 다솜에게는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이후의 여파가 걱정되고 두려운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들을 통해 “내 모습을 재미있게 봤다”며 비로소 마음을 열었다. 그런 다솜의 일상을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면 어떨까. 리얼리티 예능이 어색했을지언정, 최선을 다해 자신의 솔직함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다솜의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 하기 때문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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