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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시승기]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카, 현대차 벨로스터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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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차 벨로스터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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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처음으로 내놓는 고성능 자동차인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이 6월 출시된다. 일상에서도 모터 스포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차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우수한 코너링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주행 트랙에서 시승체험을 통해 진가를 느꼈다.

외관은 벨로스터를 빼닮았다. 전후면에 부착된 N 로고를 통해 벨로스터와 차이를 알 수 있다. 현대차는 동력성능을 고려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에어커튼 홀, 윙타입의 리어 스포일러가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실내는 N 전용 사양들이 시선을 잡는다. 탑승자의 몸을 지탱해 주도록 시트 볼스터가 강조된 N 전용 스포츠 시트, N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N 버튼이 달린 N 전용 스티어링 휠, N 로고가 새겨져 있는 기어 노브와 계기판 등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고성능 N 전용 사양들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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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주행 중인 벨로스터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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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에는 고성능 2.0터보 엔진, 6단 수동변속기, 런치컨트롤,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됐다. 고성능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과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고성능 특화 전륜 6단 수동변속기를 단독으로 운영해 변속감과 뛰어난 가속성능을 구현했다.

고속핸들링시험로 서킷 체험은 동승 체험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너를 빠르게 선회하는 핸들링을 시험하는 고속핸들링시험로는 1개의 시험로 안에 수많은 서킷의 조건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서킷 위 직선 주로에서 벨로스터 N의 고속 안전성은 수준급이었다. 고속에서도 차체는 도로에 낮게 깔렸다. 14개의 코너에선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갔다. 산악지형을 이용해 가혹도 높은 산간도로도 구현했는데 시험로의 최대 고저차는 6m 달해 아찔함을 선사했다.

급격한 코너 구간임에도 빠른 속도로 달리는 벨로스터 N은 안정적으로 미끄러짐이나 몸쏠림 없이 안정적으로 코너 구간을 지나쳤다. '코너링 악동'으로 설명한 현대차 벨로스터 N은 'N 코너 카빙 디퍼렌셜(N Corner Carving Differential, E-LSD)'이 적용됐는데, 이는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해 미끄러짐 없이 선회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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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럼을 하고 있는 벨로스터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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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핸들링시험로 옆쪽에 위치한 다목적핸들링시험로로 이동해 직접 슬라럼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조작하는 수동 차량이었지만 감을 찾고 고성능 매력을 느꼈다. 다목적핸들링시험로는 축구장의 약 15배 크기에 달하는 11만㎡의 전 영역이 경사도가 0%로 동일하다. 이러한 평탄한 노면을 갖춤으로써 어느 방향에서든 측정값이 달라지지 않음으로써 보다 정확한 계측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한다. 길게 펼쳐진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피하며 벨로스터 N의 안정적이고 민첩한 조타 성능을 경험했다.

벨로스터 N은 빠른 속도에 더해 강력한 사운드로 운전자의 심장을 자극한다. 가변배기밸브시스템을 통해 주행모드별로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일반 주행모드에서는 세단처럼 조용하게, N(고성능)모드에서는 '펑, 펑' 터지는 감성적이고도 파워풀한 배기음이 연출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 사업부 담당 부사장은 “N의 미션은 더 많은 사람들이 가슴 뛰는 드라이빙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계속해서 다시 N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엔진 회전수(RPM)로 측정되기보다 드라이버의 심장 박동수(BPM)로 측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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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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