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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나가면 돈 ②] 휴지ㆍ건전지 가격도 껑충…생필품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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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기점 생활물가 인상 줄줄이

-원부자재 가격상승에 인건비까지 이중타

-각티슈ㆍ휴지ㆍ건전지ㆍ가구ㆍ영화비까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올들어 최저임금 인상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가격 인상이 생활물가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본적인 식비 이외에도 생필품까지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 브랜드 휴지와 건전지가 최대 10%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넥스 각티슈 가격은 지난 21일부터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인상됐다. 크리넥스 키친타월(4개들이) 가격은 3800원에서 4000원으로 5.3% 올랐다.

삼립 허니카스테라 가격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됐다. 다음달 1일부터는 깨끗한나라 각티슈 가격이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깨끗한나라 롤티슈(30개들이) 가격이 1만30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각각 5.6%, 6.9% 인상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

식품과 외식비 인상에 이어 생필품과 가구 가격까지 올랐다.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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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셀 건전지(AA·AAA) 가격도 6월 1일 자로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오른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판매관리비(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해당 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통보해왔다”고 했다.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주요 소비재 기업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나무젓가락, 종이컵, 머리끈 같은 자체브랜드(PB) 공산품 60여 개 가격을 100∼200원가량 인상했다.

주요 가구업체도 올해 들어 가격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종합가구업체 일룸은 침대ㆍ소파 등 약 1000개 품목 가격을 4%가량 올렸다. 목재 등 원ㆍ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가구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룸은 최근 원ㆍ부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전체 3500여개 품목 중 학생용 가구를 중심으로 약 1000개를 평균 3.8% 올렸다.

일룸 관계자는 “2017년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제외하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가격 인상을 억제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목재 등 원ㆍ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목재 등 원자재 가격은 30% 이상, 비닐과 골판지 등 포장재는 40%가량 올랐다. 앞서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지난 3월 6일 가격을 약 5% 인상했다. 이밖에도 현대리바트는 올들어 침대와 식탁류 가격을 3∼4% 올렸고 시몬스침대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영화값도 올랐다. CGV는 4월 중순께부터 따라 주중(월~목)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스탠다드(Standard) 좌석 기준으로 9000원이었던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1만원으로 올렸다. 주말(금~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1만원에서 1만1000원이 적용된다. 3D를 포함한 IMAX, 4DX 등 특별관 가격도 일반 2D 영화 관람료와 마찬가지로 1000원씩 올랐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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