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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그랜저 vs 싼타페ㆍ아반떼 vs K3…한 지붕 밑 순위 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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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싼타페, 1만1837대 팔려…그랜저 누르고 내수 1위

- 기아차 K3도 출시 6년만에 아반떼 제치고 준중형세단 1위 차지

- 현대차그룹 내수 실적에 긍정적 작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부진을 이어가는 사이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한 지붕 순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는 총 1만1837대가 팔리며 두달 연속 내수시장의 ‘절대강자’ 그랜저(9904대)를 꺾었다.

3월에는 싼타페가 1만3076대, 그랜저가 1만598대 판매됐다.

세단과 레저용차량(RV)이 동시에 1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27개월만이며, 2000년대 이후 SUV가 국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선 싼타페가 이달에도 출고 대기 물량이 1만2000대를 넘어서며, 3개월 연속 내수시장 판매량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내에서 싼타페와 그랜저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열띤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의 K3가 6925대 팔리며 준중형 세단 부동의 1위인 현대차 아반떼(5898대)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2월 신형 K3가 출시되며 아반떼는 전달(5928대)보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3가 준중형세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출시 6년 만의 일이다. 기아차는 K3의 목표 판매량을 연 5만대로 세우고 아반떼는 물론 소형SUV에 빼앗긴 ‘엔트리카(생애 첫 차)’ 시장의 수요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한 집안 식구에게 밀린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출시 3년만에 아반떼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상의 변화를 주기로 했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일부 반영하고 파워트레인도 바뀔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한 지붕 아래 치열한 경쟁은 현대차그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싼타페와 그랜저가 나란히 1만대 안팎의 성적을 내며 현대차 판매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국내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했고, 4월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준중형세단 시장에서 K3와 아반떼가 경쟁을 벌이는 사이 지난달 한국지엠의 크루즈는 576대, 르노삼성자동차의 SM3는 376대가 각각 팔렸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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