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쪼그라든 프리미엄폰 시장…전체 시장의 14% 불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1분기 프리미엄폰 출하량 5000만대 수준

- 국내 제조사, 中업체와 가격경쟁 불가피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감소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가격경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장 입지가 보다 좁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터지 애널리틱스(SA)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예측했다.

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2.4% 줄어든 3억4540만대를 기록했다. 이중 프리미엄폰의 출하량은 최대 5000만대 수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4%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헤럴드경제

아이폰X [헤럴드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델별 출하량은 아이폰X가 1600만대로 전체 출하량의 4.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출하량이 각각 1250만대와 830만대로 전체 출하량의 3.6%와 2.4%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단말 중에서는 샤오미의 레드미 5A가 540만대로 1.6%를 기록하며 5위에, 삼성전자 갤럭시S9플러스가 530만대, 1.5%로 6위에 올랐다.

연구소는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최초로 감소세로 전환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출하량이 줄어들며 대부분 스마트폰 시장이 ‘교체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하이엔드 단말 시장 규모가 생각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체 시장으로 전환됐다는 것은 제조사들 간 사용자 뺏기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하이엔드 단말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앞으로 국내 제조사들이 중저가 단말 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단말 출시 일정을 기존보다 앞당겨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인도에서 갤럭시A6, A6플러스, J6, J8을 출시하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갤럭시S8 라이트(Light)를 정식 출시했다. LG전자 역시 LG Q7, Q7플러스, Q7a 단말을 내놓기도 했다.

연구소는 “국내 제조사들이 현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단말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최초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조사 타이틀을 가져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단말 가격을 인하하고 중저가 단말 출시를 확대하면 중국 업체의 신규 플래그십 단말과 저가 물량공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yuni@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