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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 남자배구, 세계 3위 폴란드에 0-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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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결장…서재덕 9득점·정지석 8득점 분전

블로킹서 2-13 절대 열세…기본기에서도 밀려

연합뉴스

작전 지시하는 김호철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의 스포텍 다목적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남자부 1주차 3조 1차전에서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0-25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세계 21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국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한국에 세계적인 강호 폴란드(3위)는 버거운 상대였다.

한국은 1988년 몬도배구대회에서 0-3으로 패한 뒤 30년 만에 다시 만난 폴란드에 또 다시 같은 스코어로 패했다.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9패로 열세다.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잔류가 목표인 한국은 27일 캐나다(6위)와 격돌한다.

폴란드(198㎝)보다 평균 신장이 5㎝ 작은 한국은 2세트 중반에서야 첫 블로킹 득점이 나올 정도로 상대의 높이에 고전했다.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2-13으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기본기에서도 밀렸다.

폴란드처럼 신장이 좋은 팀과 대적하려면 빠르고 조직적인 공격이 필요했지만, 한국은 경기 내내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전혀 해법을 찾지 못했다.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빠진 상황에서 서재덕(한국전력)이 9점, 나경복(우리카드)과 정지석(대한항공)이 8점씩 올리며 분전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나경복과 정지석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7-7로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으나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폴란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11-16으로 뒤처진 한국은 폴란드의 타점 높은 강타에 블로킹 벽이 번번이 뚫리며 결국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세트를 힘없이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서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와 서재덕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 나오고, 나경복이 첫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7-11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로 10-13으로 추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공격수들이 폴란드의 높은 블로킹 벽에 점차 자신감을 잃은 탓에 다시 16-22로 끌려갔다.

폴란드의 시간차 공격에 17-24, 세트 포인트를 허용한 한국은 18-24에서 황두연(KB손해보험)의 서브 범실로 2세트마저 내줬다.

한국은 3세트 초반 3-8까지 뒤지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전광인(현대캐피탈)의 밀어 넣기 공격이 가로막히며 6-13으로 밀린 한국은 그러나 세트 막판 서재덕과 송희채(삼성화재)의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다음 경기에서의 희망을 살렸다.

한국은 21-24까지 추격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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