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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성추행·갑질 교수에 정직 3개월…'제 식구 감싸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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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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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자에게 갑질을 하고 횡령한 혐의까지 받는 서울대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학교 안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에게 정직 3개월 징계가 내려져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사회학과 건물에 각종 갑질 의혹을 받는 H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의결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이달 초 징계위원회가 H 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결정하자 성낙인 총장까지 징계가 '경미하다'라며 재심의를 요청했는데 다시 같은 결정이 나온 겁니다.

사회학과 박사과정생 10명은 항의의 뜻으로 집단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정환/서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생 :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제도적인 절차를 다 밟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학생을 보호하든지 아니면 가해 교수를 복귀시키든지.]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대학원생들과 뜻을 모아 H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 총장은 징계에 대한 최종 서명을 미루고 있고, 사회학과 교수들도 학생들의 뜻에 동참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주로 교수들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는 참석자는 물론 심의부터 의결까지 전 과정이 비공개입니다.

깜깜이식 의사결정으로 동료 교수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재용/서울대 총학생회장 : (징계위원회는)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도, 속기록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아예 모든 정보를 공개하질 않습니다. 그냥 결정하면 아 결정되었구나.]

횡령 혐의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H 교수의 징계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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