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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레밍 발언 김학철 불출마…물난리 외유 3인도 곤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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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결국 후보 등록 안 해…최병윤 선거법 위반 구속

박봉순·박한범 한국당 복당해 출마…비판 여론 여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물난리 외유와 '레밍(야생쥐의 일종)'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충북도의원 4명이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당한 김학철(충주) 의원은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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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되면서 역시 이번 지방선거 출마 길이 막혔다.

박봉순(청주), 박한범(옥천) 의원은 한국당에서 제명당했다가 후보 기근을 겪는 바람에 복당, 도의원에 다시 도전했지만 거센 비판 여론 때문에 정치적 회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청주가 유례없는 물난리를 겪는 가운데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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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을 하면서 나빠진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국당은 김 의원과 박봉순, 박한범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

최 전 의원은 스스로 도의원직을 사퇴, 민주당의 징계를 면했고, 그 덕에 당적을 유지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할 수 있었다.

최 전 의원이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면서 의원직 사퇴라는 그의 '정치적 승부수'가 통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주민들에게 수백만 원대 금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나 지방선거 후보 등록 하루 전날인 지난 23일 구속기소 돼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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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DB]



레밍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 제명된 이후 '정치적 미아'가 됐다. 대한애국당에 입당, 도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박봉순, 박한범 의원은 여론이 잠잠해지자 지난 11일 복당 절차를 거쳐 이번 지방선거 한국당 도의원 후보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봉사 활동 등을 하며 자숙했던 2명의 의원은 관용을 베풀 수 있었지만 김 의원은 국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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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 해외연수 사과하는 김학철·박한범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세울 후보가 마땅치 않은 한국당에 복당, 다시 공천을 받는 데 성공했지만 박봉순, 박한범 의원의 도의회 재입성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한국당 지지도가 높지 않아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공천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박봉순 의원은 지난해 충북도 교육청 산하 학생해양수련원 제주수련원을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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