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일정 있나요? 학원비 때문에" 양예원VS 실장 대화 내용 복원···논란 새국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성추행 및 강압적인 촬영을 당했다고 폭로한 인기 유튜버 양예원과 촬영 주범으로 지목받은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25일 오후 머니투데이는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최근 데이터 복구업체에 의뢰해 복원한 3년 전 메신저 내용을 보도했다. 양예원이 A씨에게 처음으로 연락을 한 2015년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가 공개됐다.

해당 매체는 양씨가 주장하는 사건 핵심 쟁점인 촬영과정에서의 ‘성추행·감금’ 여부는 카톡 대화만으론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양예원의 ‘강제 촬영’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예원과 A씨가 촬영 약속을 잡은 것은 총 13번이었으며, 특히 양예원이 먼저 촬영 약속을 잡아달라고 A씨에게 먼저 대화를 건넨 것이 다수 포착됐다.

대화 내용에서 양예원은 2015년 7월 27일 A씨에게 “이번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언제 시간이 되냐’는 A씨의 물음에 “화,수,목 3일 된다”고 답했다. 이어 2015년 8월1일 오후 2시에는 “저 다음 주 평일에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몇 번 더 하려고요. 일 구하기 전까지. 일정 잡아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또 2015년 8월27일에는 “제가 이번 주 일요일 아침에 학원비를 완납해야 해요. 그래서 그 전까지 한 번은 더해야 부족한 돈을 채우거든요”라며 “만약 일정이 너무 안 난다면 그 다음 주에 하는 걸로 하고 미리 가불되나 물어보려고요”라고 보냈다.

A씨는 “대부분 양예원이 먼저 연락해 돈이 필요하다고 (촬영 일정을)잡아달라고 했다”며 “시간당 10만원에서 15만원정도를 줬고, 13번 진행됐다. 합의된 촬영이었고 콘셉트에 대해서도 면접 때 미리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반전이다”, “양예원을 응원하던 사람들의 상처는 어쩔건가”, “애먼 스튜디오만 피해를 봤다” 등 비난을 퍼붓고 있으며, 또 다른 쪽에서는 “아직 수사가 종결된 것이 아니니 지켜보자”, “한 쪽 주장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지으면 안 된다” 등 신중을 기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예원이 금전적인 목적으로 촬영을 했다 하더라도 실제 촬영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는 것.

앞서 양예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과 SNS를 통해 20대 초반이던 2015년 한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피팅모델에 지원해 ‘실장님’이라고 불린 인물과 계약하게 됐고, 이후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명 정도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고 강압적인 사진 촬영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