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머그잔에 오줌, 창 깨진 채 운행…개념없는 한국사회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이 엄마가 카페에서 컵 받아 오줌 받아내

달리는 버스 창 떨어져, 운전자 가슴 쓸어내려

CBS노컷뉴스 정재림·이한얼 기자

노컷뉴스

한 카페에서 아이 엄마가 머그잔에 오줌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아이 엄마가 카페 머그잔에 오줌을 받는가 하면 유리창이 연거푸 깨져 도로에 떨어지는데도 버스가 아무렇지 않게 달리는 등 우리 사회 부끄러운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힌 A씨(30)는 지난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장사를 한 지 4년이 다 돼가지만, 정말 역대급"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흰 머그잔에 노란빛을 띤 액체가 들어있다.

그는 "한 아이의 엄마가 4~5살쯤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와 함께 카페에 들어와 아이스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며 "잠시 후 아이 엄마가 카운터로 다가오더니 머그잔에 물을 좀 담아 달라고 요구해 물을 채워줬다"고 밝혔다.

이후 한 남자 손님이 카페를 나가면서 "저기 미친x이 있다"고 알려줬지만, A씨는 CCTV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 엄마가 머그잔과 다 마신 커피 잔을 가져와 치우려는 순간, A씨는 머그잔에서 온기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스 커피만 나갔는데 (머그잔이) 따뜻해서 냄새를 맡아보니 오줌이었다"며 "(잔을) 맡아 본 알바생도 오줌 같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페에 앉아있는 아이 엄마에게 잔에 담겨있는 것이 오줌이지 않느냐며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저희 애가 급하다고 해서", "씻으면 된다", "손님이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렇게 화를 내세요"라는 대답이었다고 덧붙였다.

화가 난 A씨는 "아이 엄마에게 그러면 먹어 보세요, 먹으면 씻을게요라고 말하니 (엄마가) 아이 손을 잡고 나가더라"며 "따라가서 당신 같은 엄마 밑에서 아이가 참도 잘 자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금 생각해도 혈압이 거꾸로 솟구쳐 오른다"면서도 "컵은 재수 없어서 버렸다"고 전했다.

◇ 달리는 버스 유리창 도로 위 떨어져 '와장창'

노컷뉴스

달리던 버스에 유리창 한 개가 도로 위로 떨어졌다. (사진=카카오TV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달리는 버스 유리창이 도로 위에 떨어져 한 운전자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수원산업단지 병점 방향 부근 도로에서 한 대학 버스가 2차선에서 주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버스는 앞서 사고가 났던지, 곳곳에 유리창이 없고 그 사이로 커튼만이 창밖으로 휘날리고 있다.

1차선으로 주행하던 운전자가 점차 속력을 내는 상황.

그때 옆 차선에 달리는 버스에서 유리창 한 개가 도로 위로 떨어진다.

이를 뒤따라가던 차량은 손도 쓸 새 없이 깨진 유리 파편을 고스란히 맞는다.

이 과정에서 버스는 비상등을 키거나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내달린다.

가슴을 쓸어내린 운전자는 "처음엔 사고 미처리 관련에 대해 얘기를 하고, 법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면서도 "담당 기사와 연락을 해보니 본인의 불찰을 인정하고 담당 부장과도 통화하면서 사과를 받았다,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계속 사과하시니 좋게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측 관계자는 2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서 사고가 일어난 뒤, 차고로 넣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알고 있다"며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업체와 만나 확인을 했고 업체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운전자와) 성심성의껏 진행을 한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