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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간 2점대 방어율팀 등장 '타고투저시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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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노경은이 11일 부산 kt전에 선발등판해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 2018. 5. 11 부산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8 프로야구에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타고투저 현상이 더 심화된 것은 맞는데 월간 팀방어율이 2점대인 팀이 등장했다. 월간 팀방어율 상위팀들이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치고, 하위팀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등 예년과 달리 등락이 너무 심하다. 타격 변동폭은 크지 않은데 반해 투수들의 성적은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투타성적을 비교해보면 타고투저가 더 심화됐음을 알 수 있다. 23일까지 총 240경기에서 평균 팀방어율은 4.85, 팀타율은 0.282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개막부터 5월 27일까지 총 239경기에서 팀방어율은 4.53, 팀타율은 0.276이었다. 팀방어율과 타율 모두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올시즌 월별로 비교해봐도 3~4월에 비해 5월 들어 타고투저가 더 심해졌다. 4월까지 팀방어율은 4.81이었는데 5월엔 4.91로 올랐다. 같은 기간 팀타율도 0.272에서 0.288로 올랐다. 심판진이 ‘룰대로’를 외치며 소극적이지만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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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경기 후 정우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 5. 10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런데 팀별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4월까지 팀방어율 5.52로 꼴찌였던 롯데는 5월 17경기에서는 2.92(1위)로 믿기지 않는 짠물투구를 하고 있다. 월별이라고 해도 2점대 팀방어율은 과거 투고타저 시즌에도 보기 힘든 기록이었다. 선발 방어율 2.98에 구원방어율 3.15다. 그 결과 시즌 방어율 4.56으로 3위로 올라섰다. 한화 역시 놀라운 반등을 했다. 4월까지 팀방어율 4.93(7위)이었는데 5월엔 3.61(2위)을 기록하며 전체 1위(4.37)로 올라섰다.

반면 4월까지 팀방어율 상위권이었던 전통의 마운드 강호들은 5월들어 죽을 쑤고 있다. LG는 4월까지는 3.82로 1위였지만 5월엔 5.36(8위)으로 대폭 높아졌다. 여전히 시즌 방어율 합계는 4.40으로 2위이긴 하지만 갑작스런 난조가 아쉽다. 특히 불펜진이 갑작스럽게 무너지며 부진하고 있다. SK 역시 2위(4.08)에서 9위(5.65)로, 두산은 4위(4.84)에서 7위(5.26)으로 나빠졌다. 팀방어율이 제일 많이 곤두박질 친 팀은 NC다. NC는 4월까지 팀방어율 4.46(3위)을 기록했는데 5월엔 무려 7.20(10위)을 기록중이다.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속절 없이 무너져내리며 순위도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NC를 제외한 9개구단의 팀방어율 평균은 4.66이다. NC가 전체 수치를 얼마나 깎아내렸는지 알 수 있다.

팀방어율에 비해 타격편차는 크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등락의 명암이 갈리기는 마찬가지다. KT(0.290→0.257), SK(0.288→0.271)는 팀타율이 하락했고, 넥센(0.259→0.308) 삼성(0.272→0.308)은 수직 상승했다.

오르락내리락 투타 진폭이 심해지면서 팀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총 720경기 중 240경기를 소화해 정확히 시즌의 3분의 1을 소화했다.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해갈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아시안게임때문에 8월 중순부터 9월초까지 약 20일간의 브레이크타임도 있다. 그 이후 팀 전력의 추이는 더욱 알 수 없게 된다. 이래저래 전반적인 투타기조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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