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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전문]트럼프 "김정은, 마음 바뀌면 전화하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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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김태은 기자] [the300]"최근 北 성명에 분노, 적대감..'지금은 아니다' 라 느껴"

머니투데이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 2018.5.24/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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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금은 이 오랫동안 계획한 만남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밝혔다고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당신의(북한의) 최근 성명에서 보인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에 근거해 이 시점에 만나는 게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언젠간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집과 가족에게 돌아온 인질들을 석방해준 것은 감사한다"고 썼다.

아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 전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표현은 원문을 확인 바람.

2018년 5월24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귀하,

우리는 양쪽 모두가 오랫동안 고대해 온,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상회담에 관해 최근 귀하가 보여준 협상과 토론에 대한 시간, 인내, 그리고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정상회담이 북한의 요청에 따른 만남인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그건 무의미합니다. 저는 정상회담에서 귀하를 만날 수 있기를 아주 많이 고대했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최근에 당신이 발표한 성명에 담긴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에 근거해 저는 이 시점에 오랫동안 계획했던 당신과의 만남이 부적절하다고 느낍니다.

따라서 세계를 위해서는 해로운 일이지만 북미 양측 모두를 위해서는 싱가포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란 뜻을 받아주십시오.

귀하는 귀하의 핵 능력을 언급했지만, 우리의 핵 능력은 더 크고 강력해서 저는 그것들이 결코 사용되지 않기를 신께 기도합니다.

저는 귀하와 저 사이에 멋진 대화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느꼈는데 오로지 귀하와 제가 나누었던 그 대화만이 중요합니다. 언젠가 저는 귀하를 만나길 고대합니다. 그건 그렇고, 지금은 귀하가 인질들을 석방해 집과 가족에게 돌아오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제스쳐였고 아주 많이 감사합니다.

만약 이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을 위해 마음이 바뀐다면 저에게 전화하거나 (편지) 쓰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주십시오.

세계는. 특히 북한은 영원한 평화와 엄청난 번영과 부를 위한 대단한 기회를 잃었습니다. 이 잃어버린 기회는 역사에서 정말 슬픈 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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