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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멀티 자원’ 박주호의 커지는 책임감… “멀티 포지션 충분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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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파주 박인철 기자] “멀티 플레이도 자신 있다.”

박주호(31·울산)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였다. 독일 도르트문트 시절 주전 경쟁에 밀리며 입지를 잃어가던 그가 울산의 손을 잡고 부활에 성공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의 조련 아래 중앙 미드필더로 주 포지션을 바꾼 그는 울산의 공수 밸런스를 책임지며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았다.

이런 박주호를 신태용 감독이 외면할리 없었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명단에 박주호의 이름을 포함하며 경쟁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박주호가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설 가능성은 아주 높다. 좌측 풀백 김진수(전북)가 부상으로 월드컵 승선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이 있지만 수비 안정에선 박주호의 존재가 절실하다. 또 박주호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A매치에서 기성용(스완지)의 파트너로 나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멀티자원으로서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24일 파주 NFC에서 만난 박주호는 “울산에선 미드필더로 주로 나서지만 두 가지 포지션을 다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선수이기에 감독님 뜻에 따라야 한다”면서 “부상선수들이 빠지면서 이용(전북) 형과 함께 최고참이 됐다. 주장 기성용을 잘 돕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부상 중인 김진수에 대해서도 “힘든 상황인데도 잘 버티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어 형으로서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주호의 책임감, 그리고 각오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분도 뛰지 못하고 벤치만 달궈야 했던 아픔을 지우길 원한다. 또 선수들이 연이은 부상으로 낙마하는 뒤숭숭한 분위기를 베테랑으로서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주호는 “주변에서 3패 얘기가 나오는데 1승을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웨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스웨덴이 공중볼에 강하다. 우리는 방심보다 최선을 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감과 분위기도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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