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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잠실 주경기장 2024년 재탄생…외부 형태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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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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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바꾸는 청사진이 나왔다. 주경기장은 역사성·상징성을 고려해 외부 형태를 보전하되 올림픽 재개최가 가능할 정도의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한다.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에 있는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쪽으로 가까이 옮겨 신축한다.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 7팀을 초청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국제지명 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작으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대표 박병욱)의 설계안인 ‘공명하는 대지, 잠실’(조감도)을 뽑았다고 최근 밝혔다.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은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며 스포츠의 중심지로 떠오른 곳이다. 그러나 준공 뒤 34년이 흐르며 시설이 낡은데다 외부 공간이 주차장 위주로만 비효율적으로 사용돼 공간 재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코엑스-현대차 신사옥(GBC)-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66만㎡(약 50만3천 평)에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대형 마이스(MICE) 단지로 만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거점 시설이 된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외부는 최대한 유지하되 내부를 7만석에서 6만석 규모로 정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장 기준에 맞추고, 대형 행사·공연 개최가 가능한 수준으로 바꾼다. 주경기장 남측에는 135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짓는다. 보조경기장은 2천석 규모로 신축하고, 시민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만든다. 최문규 심사위원장(연세대 교수)은 “체육 행사가 없을 때도 시민들이 경기장 내외부를 산책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보행 동선을 처리한 계획이 돋보인다”며 “외부에 공원을 조성해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설계 작업을 2020년 말까지 마치고 2021년 1월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한강변 주요 관광자원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공간인 주경기장을 국제 스포츠경기는 물론 한류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전시·판매·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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