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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文대통령, 우리나라 첫 외교공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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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근무했던 조선후기 공관원 후손들과 재개관 시설 살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한미 동맹 65주년 기념 의미

뉴시스

【워싱턴(미국)=뉴시스】 전진환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2일 오후(현지시각)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공사 손녀 박혜선씨, 이상재 서기관의 증손 이상구씨, 장봉환 서기관 증손 장한성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5.23. amin2@newsis.com


【워싱턴D.C·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새롭게 문을 연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찾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날 오후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워싱턴 교민들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폭우를 뚫고 태극기를 흔들며 크게 환대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 한미 정상회담도 잘 됐고, 이런 날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재개관해 오게 됐다.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공사관 방문은 올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한미 동맹 65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한미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부각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동행한 공사관 후손은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의 손녀 박혜선씨, 이상재 공사관 서기관의 증손자 이상구씨, 장봉환 공사관 서기관의 증손자 장한성씨 등이다.

문 대통령은 공사관 방문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문 소감글을 올리며 "1882년 5월22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 우리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최초의 근대조약"이라며 "기울어가는 국운을 외교를 통해 지켜보려던 노력이었다. 136년이 흐른 바로 그 날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열린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방미에 맞춰 이날 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 이후 1893년 시카고박람회 참가 준비 등 외교활동의 중심 장소로 16년 간 활용했다.

청와대는 "조선 후기 동북아시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2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전시실을 돌아보고 있다. 2018.05.23. amin2@newsis.com


이 공사관은 세계에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 건물이다. 워싱턴에 남아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기도 하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905년 11월 을사조약으로 우리나라 외교권이 일본에 박탈되면서 공사관 기능을 중단해야 했다. 식민지가 시작된 1910년 9월 일본은 공사관 부지를 강제 매입해 미국인에게 5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외국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자는 움직임 속에 지난 2012년 10월 문화재청이 부지를 다시 사들였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을 통해 전 소유자인 젠킨스 부부와 협상해 매매를 성사시켰다. 102년 만에 소유권을 되찾은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보수·복원 공사를 벌여 이날 개관식을 열게 됐다. 태극기도 다시 걸렸다. 공사관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공개된다.

kyustar@newsis.com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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