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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막오른 5G 주파수 경매, 외면받던 5G 관련주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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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정부 6월15일 5G 주파수 경매키로…증권사들 "장비주 및 통신주 주목해야"]

머니투데이

정부가 오는 6월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나선다. 그동안 외면받아왔던 5G 관련 기업들이 이 경매를 전후로 상승세를 올라탈 것으로 예상되는데, 증권사들은 통신장비 업체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로 LTE 속도보다 40~50배 빨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기반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대부분 기술이 5G 기반 통신망 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5G 수혜 얘기했는데 주가는 지지부진, 이유는=23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5G 기술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수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왔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과 N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5G 기술이 시범적으로 사용되면서 핵심 기술을 가진 회사에 투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두 번의 '빅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서진시스템이나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RFHIC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는 물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등 통신사들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전후 주가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고 심지어 하락한 회사도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자들이 5G 관련 업체들을 외면하는 이유에 대해 "5G 기술이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5G 킬러 앱 부재로 5G 성공을 확신하기 어렵고 제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여기에 강력한 요금 규제를 추구하는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5G 시대에 요금을 올릴 수 있겠는가 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5G는 과거처럼 인프라가 갖춰진 상황에서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출시에 맞춰 인프라가 갖춰지는 형국"이라며 "규제가 우려되는 통신사들이 5G 킬러 앱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언급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했다. 5G 관련 종목들에 대한 소외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5G의 실체는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며 "올해 3분기에 국내 통신 3사의 5G 네트워크장비 테스트(BMT)와 더불어 장비 발주가 이루어질 전망이며 빠르면 4분기 국내 통신 3사향네트워크장비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 핵심 부품 역시 연내 출시될 예정이고 삼성/LG 5G 휴대폰은 늦어도 2019년 1분기 출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가장 빠른 수혜는 통신장비 업체들이…저평가된 통신주도 '매수' 권고=5G 수혜는 먼저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입을 전망이다. 5G망을 구축하기 위해 안테나 등이 가장 먼저 필요하기 때문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케이엠더블류, 에이스테크, RFHIC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케이엠더블류와 에이스테크는 기지국에 들어가는 안테나 제조업체고 RFHIC는 트렌지스터를 만드는 업체다. 전상용 연구원은 "5G 망 구축에 필수적인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로 올해 4분기부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쏠리드, 광전송장비 제조업체 텔레필드 및 대한광통신, 중계기 제조업체 삼지전자, 솔루션 제공업체 엔텔스와 텔코웨어 등도 증권사들이 추천한 5G 부품 관련 종목이다.

장비업체뿐만 아니라 통신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통신3사의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역사적 저점으로 향해 가고 있다"며 "5G 시대가 펼쳐지며 저평가된 통신사들의 투자매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잔여이익 모델로 추정해도 통신3사는 현주가 대비 업사이드가 30% 이상"이라며 모두 매수를 권고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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