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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립국 스웨덴, 30년여만에 '전쟁책자' 만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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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영공·영해 침입이 큰 영향

"다른 나라보다 안전하지만 위협없는 건 아니다"

뉴스1

스웨덴의 '전쟁 혹은 위기가 찾아온다면(If cisis or war comes)' 교육용 전쟁 책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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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웨덴 정부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쟁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용 전쟁 책자를 제작해 480만 모든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은 200년 동안 전쟁을 겪지 않았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중립국 지위를 이어왔지만 이번에 전쟁 책자를 통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책자는 군인과 재난 현장에서 도망치는 사람들 등의 삽화가 그려져 있으며, 20페이지 분량으로 2차 세계대전 동안 처음 만들어져 지난 1980년대에 마지막으로 제작된 뒤 처음으로 업데이트된다. 전쟁이 언제 발발할 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스웨덴은 국민들이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되어 있기를 확인하기를 원했다.

'전쟁 혹은 위기가 찾아온다면'(If crisis or war comes)'이란 제목의 이 책자는 스웨덴 정부 산하 사회적 보호 준비 위원회(MSB)가 제작했으며 일상생활이 반대로 뒤집힐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있다.

테러 공격이나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부터 최악의 기상조건에 대비하는 방법 등도 실려있다.

스웨덴 정부의 전쟁 책자 발매의 배경에는 러시아가 스웨덴의 영공과 영해를 침범한 영향이 컸다. 스웨덴은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지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해 왔다.

스웨덴 웹사이트 '더 로컬'에 따르면, 책자를 발행한 MSB의 댄 엘리아슨 총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가의 안보 및 위기의 순간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따라서 모든 국민들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은 다른 나라보다 안전하지만 그렇다고 위협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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