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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쉐보레가 돌아왔습니다"…강하고 저렴해진 신형 스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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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판매 정상화 총력", 선봉은 스파크

뉴스1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열린 한국지엠 '더 뉴 스파크'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배우 구헤선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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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쉐보레가 돌아왔습니다"(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GM과 산업은행간 자금지원 협상 종결로 고비를 넘긴 한국지엠(GM)이 신차 출시로 판매 정상화 시동을 건다. 선봉은 주력 모델인 스파크가 맡는다.

한국지엠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퓨전 카페 아반소스에서 더 뉴 스파크를 23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가 내수 판매회복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했다.

2016년 내수 판매실적 7만8000여대를 기록한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주력 모델이다. 지난해 판매량이 4만7000여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기아차 모닝에 경차 판매 1위를 다시 내주기는 했으나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게 한국지엠 기대다.

◇ 상품성 개선에도 가격은 기존 모델 수준 "공격적 가격 전략"

신형 스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성 개선에도 기존 모델과 비교해 시작(엔트리) 가격은 오히려 낮게 잡았다는 점이다.

더 뉴 스파크의 가격은(수동 변속기 기준) LS 베이직 979만원, LS 1057만원, LT 1175만원, 프리머어 1290만원, 승용밴 베이직 972만원, 승용밴 1015만원이다.

스탑앤 스타트와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 시티 모드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된 무단 자동변속기(C-TECH) 모델은 트림별로 180만원 추가된다.

전 모델과 비교해 시작 가격은 20만원 인하됐다. 상품성 개선에도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은 신형 크루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판매 정상화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 경차 중 유일하게 미국으로 수출되는 스파크는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경차기도 하다"며 "한국지엠의 장기 생존기반이 마련된 만큼 신형 스파크를 시작으로 5년 동안 15개의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고객 불신을 씻어내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수출되고 있는 스파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지에서 17만6627대가 팔렸다. 경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총 140여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 안전평가 1등급, 최첨단 안전사양 대거 탑재

쉐보레의 이미지는 안전성이다. 수개월 동안 지속된 한국시장 철수 위기로 시장 신뢰가 떨어지긴 했으나 안전한 자동차 하면 여전히 쉐보레가 거론된다. 단단한 차체도 특징이지만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다보니 튼튼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신형 스파크 역시 경차에서 보기 힘든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2016년 경차 중 유일하게 신차 안전도 평가 1등급을 획득한 차량으로 한국지엠은 경쟁 모델인 모닝보다 안전 부분에서 더 나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차량안전본부 전무는 "경차 운전자의 여성 비율이 45%를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해 에어백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충돌 평가 결과 머리 안전성 부분에서 모닝에 비해 더 나은 성능을 입증 받았다"고 말했다.

초고장력 강판(고장력 강판 포함)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73%까지 끌어올린 더 뉴 스파크는 뒷좌석을 포함해 8개의 에어백을 갖추고 있다.

또 차선 이탈,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을 동급에서 유일하게 적용했다. 시속 60㎞ 이하 저속 주행시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도 새롭게 탑재된다.

◇ 5년간 15개 신차 출시 "고객 신뢰회복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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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열린 한국지엠 '더 뉴 스파크'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 11일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향후 5년 간 총 15개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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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사장은 '고객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5년 동안 15개의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무너진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제시했다. 글로벌 GM 제품인 에퀴녹스 등 수입과 함께 창원, 부평 공장에서도 신차를 계속 생산해 한국시장 철수에 대한 불신을 씻어내겠다는 게 한국지엠 입장이다.

특히 이날 카허 카젬 사장이 창원 공장에 CUV가 배정되더라도 고객과 시장 요구에 부응해 다른 신차도 생산·출시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스파크 단종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데일 설리번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신형 크루즈를 출시했을 때와 한국지엠이 처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앞으로는 시장 신뢰 회복에 초점을 두고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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