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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1분기 국내 가계빚 1468조 사상 최대…증가폭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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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증가액 17.2조…금융위·원 집계보다 3.8조↑

12분기來 증가율 최저…가계대출 증가액 10조원대 복귀

뉴스1

서울의 한 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그래픽프로그램으로 좌우반전) 2017.10.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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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가계가 짊어진 빚이 146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다만 가계 빚 급증을 막으려는 정부의 전방위 대책으로 가계신용 증가율(8.0%)은 12분기 만에 최저수준까지 낮아졌다. 2016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둔화세도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국내 가계신용은 1468조원을 기록했다. 증가액은 17조2000억원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속보치상 증가액이었던 13조4000억원을 3조8000억원 넘어선 수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신용카드·할부금융 등을 통한 외상 구매인 판매신용을 더한 것이다. 사채를 제외한 가계의 총부채를 말한다.

다행인 점은 빚 증가 속도가 줄었다는 점이다. 2014년 하반기 정부의 주택 부양정책 영향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가계신용은 2016년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 관리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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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1468조원 중 가계대출은 직전분기 대비 16조9000억원(1.2%) 늘어난 1387조원, 판매신용은 3000억원(0.3%) 증가한 81조원이었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 16조9000억원은 지난해 1분기 16조3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10조원대로 줄었다.

가계대출 증가 내용을 보면 예금은행은 직전분기보다 8조2000억원(1.2%),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7000억원(0.2%), 기타금융기관 등은 8조원(2.0%)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 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비은행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로 전환하고 기타대출의 증가 폭도 축소됨에 따라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신전문기관은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보험기관 등이 축소되면서 증가 폭이 8조8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소폭 줄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2조8000억원 늘어났던 판매신용은 올해 1분기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이 전분기대비 축소되는 모습"이라며 "이는 연말 카드 소비 이후 상환하는 계절적 요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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