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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현아(현금완납)로 50만원대”…G7 출시와 동시에 불법 보조금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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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전자거래 상가 중심, ‘스팟성’ 불법보조금 살포 여전

- 휴일 직전 21일 불법 보조금 집중…2분기들어 첫 번호이동 2만건 넘어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G7 현아(현금완납) 37(37만원)에 탑승(구매)했습니다.”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폰 ‘LG G7 씽큐(ThinQ)’ 출시와 함께, 불법 보조금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선택약정 25% 도입으로 예전과 같은 대규모의 불법 보조금은 다소 잠잠해졌지만, 대형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일정시간에 한시적으로 불법보조금을 싣는 ‘스팟성’ 보조금 살포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헤럴드경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LG G7 씽큐’의 불법보조금이 암시되는 글이 올라와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뽐뿌, 알고사, 네이버 밴드 등 휴대폰 정보교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G7 등의 불법 보조금을 암시하는 글이 상당수 활기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는 ‘선택 약정’을 택하고도 이른바 ‘현아’로 불리는 현금 완납을 통해 40만~50만원대에 G7을 구매한 사례도 등장했다.

G7의 출고가(89만8700원)보다 최대 50만원 가까이 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한 사례도 있다.

불법보조금 살포는 징검다리 연휴 직전인 지난 21일 집중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G7 출시 첫날인 18일에만 해도 1만2987건에 불과했던 번호이동건수가 19일 1만5145건에 이어 지난 21일 2만20건으로 확 늘었다. 이 날 이동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603건, 216건씩 줄었고 LG유플러스가 819건 늘었다.

휴일 당일인 22일에는 상당수의 유통점이 쉬면서 1만643건으로 다시 내려 앉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로 보는 2만4000건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지난 21일 번호이동 건수가 2만건이 넘는 것은 올 2분기 들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9이 출시되기 직전 일일 번호이동건수가 2만건이 넘은 적이 있고 그 이후 지난 21일이 처음”이라며 “징검다리 연휴 직전 대형 집단상가에서 일부 통신사의 불법 보조금이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G7의 초기 제품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작들의 가격이 크게 낮아지거나 경쟁사도 대규모 마케팅을 쏟아부을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방통위는 유통 불법 행위 전담 조사 조직인 단말기 유통조사단의 활동 기간을 이달 말에서 2년 더 연장해 2020년 5월 31일까지 존속키로 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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