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심상찮은 PK판세…한국당, '낙동강벨트' 총력 사수 전망은

댓글 1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통텃밭' 부·울·경에서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

패하면 'TK정당' 전락…'드루킹 부각' 선거운동 전개할듯

뉴스1

경남도지사 후보 로 나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왼쪽부터)/뉴스1 © News1 차오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낙동강 벨트' 사수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통적으로 한국당의 텃밭이었던 부산과 울산, 경남의 판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 지역신문인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해 15일 발표한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5%로 23.7%를 얻은 서병수 한국당 후보를 25.8%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지사 선거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8.2%로 김태호 한국당 후보(29.7%)를 앞섰고, 울산시장 선거 역시 송철호 민주당 후보(44.1%)가 김기현 한국당 후보(28.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PK지역의 한국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여당 후보가 유리한 게 사실"이라며 "바닥 민심부터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한국당이 지방선거 목표로 세운 '6+α' 달성의 전략적 요충지다. 홍 대표는 부산(서병수), 울산(김기현), 경남(홍준표 사퇴), 인천(유정복) 등 한국당 시·도지사가 있는 광역단체 6곳을 사수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울·경에서 패할 경우 6곳 사수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울·경을 모두 내줄 경우 민주당은 '전국정당'이란 타이틀을 쥐게 되는 반면 한국당은 'TK(대구·경북)정당'이란 오명을 쓰게 될 수도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대선 때도 '동남풍'이 불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부산·경남(PK) 지역 유세에 공을 들였다.

한국당은 부산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지역을 돌며 진행한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도 지난 1일 부산에서 시작했고 이튿날에는 경남에서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부산은 전통적으로 저희 당의 뿌리이고 또 기둥"이라며 "6월13일 부산에서 압승해서 우리 부산은 꼭 지키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전국필승결의대회 일정이 마무리된 뒤 지난 21일 부산을 다시 찾아 서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한국당은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이달 31일부터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울·경은 한국당의 전통적 텃밭"이라며 "상대방인 김경수 후보가 연루된 드루킹 특검이 시작되는 등 기회가 있음에도 경남을 비롯한 부·울·경에서 패한다면 문 대통령에 대한 공고한 지지도만 확인한 채 보수는 침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앞으로 김경수 후보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연계해 드루킹 사건을 부각하며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지역 성인남녀 816명(11~12일)과 울산지역 817명(11~12일), 경남지역 807명(12~13일)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부산, 울산, 경남 모두 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다.

응답률은 부산 4.0%(총 2만274명 중 816명 응답완료), 울산 4.8%(1만7070명 중 817명), 경남 4.9%(1만6589명 중 807명)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ukoo@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