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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ZTE 제재완화, 합의 아직...미중 무역협상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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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트럼프, ZTE 제재완화 조건으로 "13억달러 벌금·경영진교체 등 생각한다....미중협상 만족하지 않아 갈길 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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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의 통신업체인 ZTE에 대한 제재 완화와 관련, "중국과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중간 2차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이 ZTE 제재 완화에 합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합의는 없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ZTE 제재완화의 조건으로 13억 달러(약 1조 4110억원)의 벌금부과와 경영진교체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생각하는 것은 수십억 달러 이상의 매우 큰 벌금이다. 13억 달러가 될 수 있다"며 "새로운 경영진과 새로운 이사회, 매우 엄격한 보안규정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ZTE는 미국기업으로부터 큰 비중의 부품과 장비를 구매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앞서 미 상무부는 대이란·대북한 제재를 위반한 ZTE에 7년간 미국 기업들과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퀄컴 등 미국기업들로부터 부품조달이 차단되면서 ZTE는 존폐위기에 내몰렸다.

의회는 공화, 민주 가릴 것 없이 트럼프 행정부의 ZTE 제재완화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요구에 굴복,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날 중국 통신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관련법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과의 무역협상 결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시작단계라로 표현하면서 중국과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최종 합의를 위해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야할 먼 길이 있다"며 “협상이 매우 빨리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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