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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文대통령, 日이 단돈 5달러에 넘겼던 대한제국공사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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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만의 공사관 재개관 계기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 전시 관람

뉴스1

주미대한제국공사관.(청와대 제공)© News1


(워싱턴=뉴스1) 홍기삼 기자 = 미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박정양 초대공사 등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시찰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공사인 박정양의 후손인 박혜선씨와 공사관 서기관 이상재의 증손인 이상구씨, 공사관 서기관 장봉환의 증손인 장한성씨가 참석했다.

이날 오전 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 조선 후기 동북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 자강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사관은 세계에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자, 미국 워싱턴D.C.에 남아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지난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우리나라의 외교권이 박탈돼 공사관 기능이 중단된 후 1910년 9월 일본이 단돈 5달러에 강제매입한 후 미국인에 10달러에 되팔았다.

이후 2012년 10월 문화재청이 350만 달러에 매입해 2013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보수와 복원 공사끝에 지난 22일 재개관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공사관 방문은 올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한미 동맹 65주년을 기념해 한미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부각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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