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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트럼프 "김정은, 시진핑만나고 태도변화…좋은 느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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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번째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서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도박사, 포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3월 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데 이어 이달 7일~8일 중국 다롄으로 찾아가 시 주석을 총 두차례 면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거기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습니다만 거기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서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정도 (북한) 태도 변화가 있었다라는 논란이 사실인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단계적이거나 점진적인 비핵화보다) 일괄 타결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더욱 더 낫겠다"며 "완전히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꺼번에 빅딜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어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물리적인 이유때문에 짧은 시간에 딜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체제보장을 다시한번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안전할 것이고, 굉장히 기쁠 것이고, 또 북한은 굉장히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지금까지 한국에 수조 달러의 지원을 해왔고, 지금 한국을 보시면 얼마나 세계에서 훌륭한 국가인지 다 아실 것"이라며 "북한도 같은 민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김정은 위원장을 굉장히 기쁘게 할 것이고, 만약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솔직히 말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그렇게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상 없는 가장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국민들 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서, 한반도를 위해서 굉장히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손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모두 북한을 도와서 북한을 아주 위대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아주 많은 지원을 지금 약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북한과의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냐 안 이뤄질 것이냐는 두고 봐야 되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협상에 들어감에 있어서 가능성이 0이었는데도 100으로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가능성이 굉장히 컸다가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일단 가봐야 되겠다"며 "하지만 한국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인 것이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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