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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학생에 폭언·대통령 비하도…나경원 '막말 비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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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비서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중학생에게 막말을 해서 논란입니다. 녹취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욕설에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하와 조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비서는 의원실을 그만뒀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모 전 나경원 의원 비서 (출처 '서울의 소리') : 어디 한주먹감도 안 되는 XX가 죽으려고 진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전 비서 박모 씨가 16살 박모 군에게 소리를 칩니다.

페이스북에서 댓글로 논쟁을 벌이다 설전이 전화통화로 옮겨붙은 겁니다.

문제는 박 씨가 욕설은 물론, 황당한 정치적 주장까지 박 군에게 쏟아냈다는 겁니다.

[박모 전 나경원 의원 비서 (출처 : 서울의 소리) :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뭔 말이 많아. 김대중·노무현이 나라 팔아먹었지. 문재인도 나라 팔아먹고 있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조롱하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박모 전 나경원 의원 비서 (출처 : 서울의 소리) :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서 나가서 죽고 XX이야. 왜 죽었는데? X팔리니까 그런 거야.]

박 군이 반박을 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엉뚱한 주장도 합니다.

[박모 전 나경원 의원 비서 (출처 '서울의소리') : (노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심한 짓도 많이 했는데

그냥 죽었지. 국민에 의해 사형당한 거야.]

직접 찾아가겠다며 중학생인 박 군이 위협을 느낄 듯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박모 전 나경원 의원 비서 (출처 '서울의소리') : 조만간 얼굴 한번 보자. 내가 찾아갈게, 너희 학교로. 한번 어떻게 되는지 보자.]

박 군이 녹취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 씨는 페이스북에서 큰소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내린 뒤 공개사과를 하고 비서직에서도 사퇴했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나 의원이 박군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7000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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