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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핵화 시계' 놓고 곧 한·미 정상회담…워싱턴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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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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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북한의 풍계리에서는 비핵화를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또 워싱턴에서는 5시간 뒤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납니다. 오늘(22일) 오후까지 JTBC 취재진의 취재에 따르면 청와대와 백악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우려와 회의가 섞인 전망은 미국내에서도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정상회담에서 이례적으로 배석자 없이 두 정상만 만나는 독대 자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워싱턴 현지를 연결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현재 분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이 연결 되어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까지 5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위협한 이후, 워싱턴에는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에 비해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나아가 "과연 북·미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있느냐"의 회의론도 짙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협상 의지를 실제보다 과장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개인적으로 내비쳤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는 것이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오늘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북한 문제는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처럼 끝나게 될 수밖에 없다"는 묘한 말도 했는데요.

정권붕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런 발언도 뒤집어보면 회담 성사를 고대하는 초조감의 표시다"라고 보는 분석도 많습니다.

[앵커]

로이터가 보도 했다는 내용, 다시말해서 트럼프가 혹시 한국정부가 북한의 입장을 과장해서 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건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폼페이오는 김정은 위원장과 두번이나 만났기 때문에 즉, 자신들도 북한과의 채널은 늘 열어두고 있었다는 것인데, 이제와서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로이터의 보도 내용을 100%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만, 워싱턴에서 오늘 회담에 어떤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냐 그것을 좀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석좌의 말을 인용해 한·미 정상의 4번째 회담의 성격이 변한 점을 주목했습니다.

"지난주에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왔다면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할 지를 논의했겠지만, 이번 워싱턴 방문은 북·미 정상회담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미회담 준비 과정에 정통한 인사들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 협상 의지를 어떻게 설득할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회담 후 구체적 내용까지 공개되지 않겠지만, 트럼프가 "아, 이 정도면 걱정않고 북·미 정상회담에 임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가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아직 공개하지 않았던 판문점 도보다리 대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30분간 1대 1 단독회담에서 터놓고 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미국 내 북·미 정상회담 회의론자들을 차단하고, 비핵화 로드맵과 체제보장의 구체적 윤곽을 한·미 간에 조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물론 오늘 독대 내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회담이 끝난 뒤에 구체적으로 밝혀진다든가 하지는 않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현 국면은 회담을 앞둔 미국과 북한의 신경전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미 "리비아 모델은 북한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던진 상황에서, 북한에 추가로 당근을 제시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정상회담 브리핑 등을 통해서 "한·미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는 정도의 원론적 메시지를 내놓을 공산이 커보입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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