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6촌 동생도 동생인데..." 때아닌 도종환 장관 '여동생' 논란

댓글 1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한애국당 소속 한 예비후보자가 자신을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친여동생’이라고 소개했다가 도 장관측이 이를 부인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친동생이 아닌 6촌 동생으로 밝혀졌고 이 후보는 “6촌동생도 동생인데 모른다고 하느냐.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조선일보

대한애국당 도경자 청주시의원 예비후보. /중앙선관위 제공


도경자(62) 대한애국당 충북 청주시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청주시의원 출마선언을 하며 “저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하고 있고, 20대 국회의원인 도종환씨의 친여동생”이라며 “북한으로 따지면 김정은의 친여동생 김여정과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 도경자는 그동안 무너진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신념으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태극기를 들었다”며 “드루킹과 김경수 전 의원의 불법 탄핵 음모, 조작 선동 음모에 대해 온몸으로 느끼면서 거짓 촛불세력과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자 도 장관 측이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문체부는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도 예비후보는 도 장관의 친여동생이 아니며, 도 장관도 도 후보에 대해 모르는 인물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도경자씨의 도종환 국회의원의 친여동생이라는 주장은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도 장관 측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자 도 예비후보는 22일 “도 장관은 6촌 오빠다. 어릴 적부터 한동네에 살며 ‘오빠, 동생’하며 지냈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도 장관의 할아버지와 나의 할아버지가 형제”라며 “친척이면 그냥 오빠라 부르지 누가 ‘4촌 오빠’, ‘6촌 오빠’라고 구분하냐”고 했다.

그는 “내일(23일) 제적등본을 떼어 이를 확인시켜주겠다”며 “도 장관의 형제들을 우리 어머니가 많이 돌봐줬다”고도 했다. 도 예비후보는 “오늘도 도 장관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 문자를 보냈다”면서 “가족 행사에서 만나는 사이에 어떻게 동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송기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