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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부처님오신날·징검다리 연휴 전국 사찰·관광지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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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를" 봉축 법요식 참석하고 저마다 소원 빌어

연휴 마지막 나들이객 몰려…꽃과 축제에 '흠뻑'·바다에 '풍덩'

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 푸른하늘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대구 동화사가 많은 신도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8.5.22 psykims@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전국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이 열려 지혜와 자비의 정신이 온 누리를 등불처럼 밝혔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이기도 한 이 날 전국 유명 관광지는 알찬 연휴를 보내려는 나들이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전국 사찰서 봉축 법요식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오전 10시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진제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우리가 모두 참선 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삼보사찰로 꼽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에는 전국에서 불자, 관광객 등 3만여 명이 찾아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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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연등 아래 봉축법요식 거행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2018.5.22 saba@yna.co.kr



경기지역 주요 사찰에도 많은 불자가 몰려 저마다의 바람을 부처님 앞에 빌었다.

화성시 송산동 용주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스님의 법회에 따라 합장하며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연등 아래를 거닐거나 법당 주변 오솔길을 산책하며 사찰 특유의 그윽한 정서를 즐기기도 했다.

수원 보현선원에서는 봉축 법요식에 이어 서바이벌프로그램 'K팝 스타' 출신 가수 그레이스 신, 로터스 합창단 등이 함께하는 봉축음악회가 열려 볼거리를 더했다.

이밖에 강원 속초 설악산 신흥사, 제주 한라산 관음사, 대구 동화사, 전북 김제 금산사, 울산 가지산 석남사 등 전국 유명 사찰에도 불자들이 몰려 부처님의 탄생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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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해운대 벌써 물놀이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석가탄신일인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나들이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18.5.22 ccho@yna.co.kr



◇ 모래·장미 주제 축제장 '북적'…녹음 짙은 유명산 '탐방객 발길'

전국 축제장과 관광지는 연휴의 끝을 만끽하려는 나들이 인파로 넘쳤다.

폐막일을 맞은 부산 해운대 모래축제에는 맑은 날씨 속 초여름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거대한 모래작품 전시장으로 변한 해운대해수욕장은 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유일의 모래를 소재로 한 친환경 테마 축제장에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세종대왕, 이순신, 아인슈타인 등 모래작품을 눈으로 즐기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만끽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12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장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장미축제장을 찾은 김선영(48) 씨는 "꽃은 언제나 봐도 좋은데 가족과 함께해서 더 좋다"고 말했다.

서천 마량포구 일원에서 열린 광어·도미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5월 중순∼하순 제철을 맞은 광어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미를 맛보며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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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맞아 붐비는 장미축제장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석가탄신일 휴일인 22일 오후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 곡성세계장미축제 현장에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북적거리고 있다. 2018.5.22 pch80@yna.co.kr



5월의 짙은 녹음 속에 전국 유명산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1만4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이날 하루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은 데다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는 불자까지 몰리면서 법주사 일대에만 탐방객 수가 1만 명을 육박했다.

월악산국립공원에는 7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녹색 옷으로 갈아입은 절경을, 한라산에는 3천600여 명이 활짝 피어난 철쭉꽃을 각각 감상했다.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비롯해 가야산 등에도 전국에서 온 1만여 명의 등산객이 상쾌한 산행을 즐겼다.

경남 남해, 거제, 통영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4만여 명의 나들이객들이 몰려 유람선에 몸을 싣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겼다.

국내 최장 흔들다리인 경기도 파주시 마장호수에는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임진각 관광지에도 5천여 명이 찾아 북녘땅을 바라보며 휴일을 즐겼다.

(손형주 강종구 전창해 최병길 권준우 양영석 노승혁 변지철 김용민 홍인철 장영은 장아름 박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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