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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관세청, 한진 조양호 일가 현물 첫 압수…이번엔 정상 구입품? 밀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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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겉면 수입 표식 드러나

총수 일가 추정 코드 상자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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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조양호 한진그룹 일가로부터 압수한 현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물품들은 밀수품 의혹을 받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날 경기 고양시의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해 총 2.5t 분량의 현물을 확보했다. 이 물건들은 박스 20~30상자에 나눠 담겨 인천세관본부에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세청은 인천공항 사무실 등에 네 차례 압수수색을 단행했지만 현물을 압수한 것은 처음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포착한 사진을 보면 한 상자에는 ‘입고일자 2013.02.06, 일련번호 43’이라고 적혀 있고, 책상 형태의 사진과 함께 ‘RISOM DESK’라는 품명이 쓰여 있었다. 덴마크계 유명 가구 디자이너인 젠스 리솜(Jens Risom)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해외 쇼핑몰에서는 약 1700달러(약 1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상자에는 대한항공이 운송하는 화물에 붙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출발지로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을 의미하는 ‘LAX’가, 도착지로는 인천국제공항을 의미하는 ‘ICN’이 적혀 있었다. LA는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 이후 거주하던 곳이다. 이 상자에는 ‘DDA’라는 코드가 적혀 있다. ‘DD’는 부사장급 이상에게 주어지며, ‘A’는 조현‘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압수품 상자에서는 ‘크리스마스용품’ ‘추수감사절 용품’이라고 적은 손글씨가 발견됐다. 총수 일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진 ‘KIP(KoreanAir Vip)ITEMS’ 표시가 적힌 상자도 발견됐다. 이들 물품이 실제 밀수품인지는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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