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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 주택 거래 ‘반토막’…5월 ‘감소세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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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헤럴드DB]


2013년 이전 주택시장 침체기 수준

양도세 중과에 강남4구는 70% 급감

“보유세 개편 추진 등으로 더 감소할수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 신고 건수가 급감한 데 이어 이달엔 4월보다 거래량이 더 줄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21일 현재 총 3797건으로 하루평균 180.8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5월 328.8건보다 45%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부터 청약조정지역 내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며 급감했다.

지난 3월 1만3857건으로 역대 3월 거래량 중 최대치가 신고된 이후, 지난달 6287건으로 줄었고 이달 일평균 거래량이 4월(209.6건)보다도 13.7% 줄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은 ‘절벽’ 수준이다.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21일 현재 111건으로 하루 평균 5.3건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5월(20.3건)보다 73.9% 감소한 것이고, 지난 4월에 비해서도 15.7% 줄어든 수치다.

또 송파구가 21일 현재 155건으로 작년 대비 73% 감소했고, 서초구는 134건으로 69.3%, 강동구는 146건으로 68.3%가 각각 줄었다.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ㆍ다세대 등 다른 주택 거래도 급감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서울 다세대ㆍ연립 거래량은 총 2650건으로 일평균 거래량 기준 작년 동월(전체 5639건)보다 30.6% 줄었다. 지난달(4106건)과 비교해서도 7.8% 감소하며 4월 이후 두 달 연속 거래량이 감소했다. 서울지역의 단독ㆍ다가구 거래량은 21일 기준 1050건으로 작년보다 일평균 20.6% 감소했다. 다만 지난 4월에 비해서는 7.3% 증가했다.

시장에선 거래량이 줄면 시세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집주인 가운데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내놓는 급매물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분간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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