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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언론 “시진핑, 김정은에 美와 비핵화 합의 시 경제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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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초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한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에 성공하면 북한에 대한 단계적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이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을 당일 취소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 역시 중국의 지원 약속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 비핵화를 완료하면 미국이 정말 제재를 경제 해제하고 경제지원을 할지에 대해 불신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하면 중국이 독자적 경제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비핵화와 관련한 포괄적인 합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 결정과 함께 전략의 중심을 경제건설로 이동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중국이 경제협력을 확대해 가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 주석은 지난 8일 김 위원장과의 다롄 회동을 마친 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북한과 미국이 서로 단계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얘기하며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조치’에 미국이 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요미우리신문 역시 지난 14일 다롄 회동 당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단계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미국이 비핵화를 종료하면 경제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약속을 지킬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북한이 중국과 만나며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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