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신태용호가 치명적인 부상 도미노로 울상이다. 기존의 플랜 A와 플랜 B가 모두 무산될 지경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오전 "이근호의 정밀검진 결과 우측 무릎 내측부 인대가 파열됐다"며 "6주간 안정가료 진단에 따라 소집명단서 제외됐다. 추가 대체발탁 없이 26명으로 23일부터 정상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발표했다.
K리그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던 이근호는 월드컵 합류가 가능하다고 예상됐으나, 정밀 진단 결과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 대표팀은 6월 3일 출국 전까지 이어질 보름여의 훈련과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거쳐 소집대상(28명) 중 5명을 탈락시킬 계획이었으나, 부상으로 자연스럽게 2명이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 "합류 전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입소하고 나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지금 걷는 것도 힘들어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확한 상태를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근호의 낙마로 신태용호를 괴롭히고 있는 부상 악재는 멈추지 않고 있다. 김민재(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 권창훈(디종)의 낙마에 이어 이근호마저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김진수(전북) 역시 평가전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권창훈-이근호의 연쇄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공격 플랜에는 큰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 권창훈은 우측 측면에서, 이근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될 예정이었다. 결국 두 사람의 부상으로 인해 당초 가동 예정이었던 4-4-2의 사용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플랜 A와 B 모두 바꿔야 한다. 원래 파주에서는 4-4-2 포메이션을 가다듬을 생각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훈련 내용도 바꿔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4-4-2가 불가능해진 이상 백 3로 전환도 가능하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28인의 명단에 김영권, 장현수, 오반석, 윤영선, 정승현, 권경원 등 중앙 수비수들을 대거 포함시키며 백 3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 공격의 파괴력이 줄어든 만큼 백 3를 중심으로 수비를 안정화시킨 다음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태용 감독은 "백 3와 백 4를 고민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직접 말하기 어렵다. 이미 대답은 나와있다.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태용호의 새로운 모습은 다가오는 국내 평가전에서 볼 수 있다. 신태용호는 오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갖고 6월 1일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펼친다. 과연 신태용호가 최악의 부상 도미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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