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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워싱턴 도착한 ‘중재자’ 文대통령에 쏠린 시선…“北 의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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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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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이하 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1박 4일간의 미국 공식실무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오전 미 행정부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와의 접견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정오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네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의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관련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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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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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방미 전인 1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이 보이는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워싱턴에서는 양 정상의 사전 전화통화 내용 등을 미뤄볼 때 문 대통령의 방문은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을 중재하고, 난기류에 휩싸인 6·12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이끌어갈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외신들은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에 우려가 깊은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의 의중'과 이후 해법에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문 대통령의 방문 소식과 함께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평양이 비핵화에 대한 협상에 진지한지를 두고 미국 측이 진의를 파악하는데 부심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미 양국의 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에 대한 '위기대응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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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차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공항에 도착해 램버트 동아태부 차관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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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미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폐기에 대한 협상 의지를 실제보다 '과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의 미정부 당국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김 위원장이 당초 한국 측에 전달한 것보다 비핵화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문 대통령이 판단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재임 기간 내 가장 큰 외교적 쾌거를 이루려 만큼 주변 참모들의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북한 측의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양보할 의향이 있는지를 시험해 보려는 북한의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한국시각으로 2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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