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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때리고 깨물고' 이마 찢어진 아이…어린이집 상습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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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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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에서 애들을 학대하는 사건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네 살 된 아이들을 때리고 밀치고 심지어 깨문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교사가 훈계하던 남자아이의 등을 손바닥으로 내려칩니다. 이어 탁자 위의 물건을 밀어버리고 수저통으로 아이 머리를 때립니다.

분이 가시지 않는 듯 식판까지 가져와 다시 머리를 내려칩니다. 우는 아이가 나가려 하자 팔을 잡아채 구석으로 처박습니다.

아이는 이마가 1cm가량 찢어졌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교사의 학대는 상습적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동안 쌍둥이를 포함해 4살 아이 7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멱살 잡고 일으켜 세웠다가 앉혔다가 일으켜 세웠다가 앉혔다가를 반복하고… 오히려 얘기하면 저희한테 애들한테 불이익이 갈까봐….]

학부모들은 교사뿐 아니라 처음 학대 의혹을 제기했을 때 줄곧 그런 일 없다며 잡아뗀 원장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 (원장이) 영상을 지금 보고 왔는데 영상 속에는 선생님이 ○○가 너무 예뻐서 안아주고 끌어주고 뽀뽀해주고 하트 날리는 것밖에 없대요.]

학부모들이 단체로 찾아가 CCTV로 폭행 장면을 확인하고서야 원장이 학대 행위를 인정해 해당 교사를 경찰에 고발했다는 겁니다.

일부 학부모는 원장이 관리감독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매일 아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학대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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