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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마이크로소프트, AI 스타트업 인수…인공지능 시장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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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가세했다. 아마존, 구글, 애플 등 IT 공룡들이 선점한 인공지능(AI) 시장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현지시간) AI 대화를 개발해온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 소재 스타트업 시맨틱 머신즈를 인수했다고 CNBC와 IT매체 더버지가 보도했다.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맨틱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챗봇(채팅로봇)과의 대화에 문맥을 가미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데 특화한 기업이다. 시맨틱 개발팀은 미래대화에 AI를 적용하는 정보화 알고리즘을 연구해왔다.

이 회사 음성인식팀이 애초에는 애플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개발하는 데도 일정부분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운영체제의 거함인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구글, 아마존, 애플에 충분히 긴장감을 줄 만하다고 IT매체들은 관측했다.

아마존은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스피커로 전 세계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I/O(개발자회의)에서 미용실 직원과 실제 사람처럼 얘기하면서 예약까지 척척 해내는 어시스턴트의 위력을 시현했다.

아마존, 구글과 같은 'AI 빅플레이어'의 대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합류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인지 주목된다고 CNBC는 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 리서치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쿠는 "시맨틱 머신즈의 인수로 버클리에 대화형 AI 개발센터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언어 인터페이스에서 향후 가능한 영역을 확장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맨틱의 기술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진을 더하면 강력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생산적인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명품 오디오업체 하만카돈과 오디오 부문 협력을 시도했으며 코타나 어시스턴트로 명명된 스마트 스피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마존, 구글과 달리 뚜렷한 제품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연합뉴스

'빌드2018'에서 연설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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