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감독자 없었던 공사현장…노동자 참변 뒤 '20분 방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틀 전 대전 당진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지요. 그런데 사고가 나고 20분 넘게 이들이 방치돼 있었다는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을 감독하는 '현장 관리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용역업체 직원 4명은 아침 8시 47분에 발견됐습니다.

논일을 하러가던 마을 주민이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이들이 발견되기 1시간 쯤 전에 근처에 있는 유구 나들목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10여 분을 달려 사고 현장에 도착한 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통화 기록을 토대로 아침 8시 24분 전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이 우연히 발견하기 전까지 적어도 20분 이상 방치됐다는 겁니다.

[김명수/숨진 김명철씨 유가족 : 떨어져서 산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감독자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고 (감독자가 있었다면) 산 사람도 있었겠죠…]

오늘(21일) 있었던 현장감식에서는 계단을 고정하는 곳에 끼워져 있던 볼트 8개 중 2개가 도면에 나와 있는 것 보다 크기가 30mm나 작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규용/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 부서진 데는 약간 밑으로 돼 있어요. 그래서 젖혀지면서 볼트 구멍의 위치도 조금 밑으로 과다하게 내려가 있는 게 아닌가…]

경찰은 계단 시공 업체 관계자를 입건하고 부실 공사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정영재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