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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주이스라엘 파라과이 대사관 예루살렘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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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과테말라 이어 세번째…개관식에 파라과이 대통령 참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주재 파라과이 대사관은 21일(현지시간)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예루살렘 대사관 개관식에는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참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을 통해 "양국(이스라엘과 파라과이)의 협력관계는 훌륭하고 그것은 앞으로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파라과이가 유엔에서 이스라엘 국가의 탄생을 지지했다는 점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르테스 대통령은 "나는 평화롭게 살 권리를 용감하게 지키는 이 나라(이스라엘)가 마음속 깊이 고맙다"며 이스라엘이 경제적으로 번성한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남미에 있는 파라과이는 지난 14일 미국, 16일 과테말라에 이어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세번째 국가다.

연합뉴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왼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연합뉴스]



파라과이에서는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결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오는 8월 15일 집권여당 출신인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가 새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현 정권이 베니테스 당선인과 대사관 이전 문제를 전혀 상의하지 않은 채 추진했기 때문이다.

현재 파라과이에서는 미국에 우호적인 보수 우파 콜로라도 당이 7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고 있다.

주이스라엘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도 미국의 도움을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이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대사관 이전을 강행하자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거세게 반발해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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