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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화난 트럼프, 북미회담 계속해야 하나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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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보도..‘돌연 태도 변한 北에 당황한듯’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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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지 질문을 퍼부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미국 정부 관계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인 핵포기를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는 지난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발표에 상당히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돌연 강하게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참모들에게 물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부상의 담화나 나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잠잠했다.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젠스 스톨튼버그 나토(NA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2주 전 갑자기 중국을 방문했다”면서 “김 위원장의 태도가 돌변한 것은 시진핑 주석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이 왜 갑자기 강경하게 나오느냐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공식 담화 내용이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달해 온 내용과 왜 다른지 물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배경 등을 놓고 문 대통령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해석’을 물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통화는 북한이 비핵화 합의 도출에 진지하지 않은 것 같다는 우려가 백악관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 준비 계획이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뒤집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그는 17일 ‘미국의 북한 비핵화 방식에서 리비아 모델이 사용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리비아 방식이 아니라 한국 모델”이라면서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는 망했다. 무아마르 카다피를 보호할 협상도 없었다”면서 반면 “북한의 경우 김정은이 국가를 통치할 것이며, 이 국가는 매우 부유해지고 주민들은 엄청난 산업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리비아 모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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