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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한 ‘묵묵부답’인데…뉴스1·MBC 등 南취재진 일단 베이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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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월말 에어버스 디펜스 & 스페이스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분석해 제공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북한은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하는 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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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25일로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취재를 위한 남측 방북 기자단이 21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다만, 북한이 남측 기자단의 방북 여부에 대해 일체 답변하지 않고 있어 일단 베이징에서 대기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하고 이를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 기자단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에서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폐기식에 초청했다.

이에 통신사에서는 뉴스1이, 방송사에서는 MBC가 공동취재단으로 선정돼 방북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8일 정부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발송한 남측 기자단 명단이 담긴 통지문 접수를 거부했다. 기자단 출국 하루 전날까지도 북한은 명단을 받지 않은 채 취재 절차,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모든 문의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행사 준비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폐기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에 남측 기자단은 일단 베이징으로 이동해 현장에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릴 예정이다. 북한은 앞서 미국 ABC·AP 등에 오는 22일 오전 11시까지 베이징에 있는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식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한국 포함 5개국 기자단은 22일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서 북한 비자를 발급받은 뒤 고려항공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에서 원산 갈마비행장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후에는 북측이 마련한 특별전용열차로 풍계리까지 이동해 취재한 뒤 다시 원산 프레스센터로 돌아와 기사와 사진 등을 송고하는 여정이다. 북한 기차 평균 속도가 45km 정도인 것을 고려할 때 약 460km 구간인 원산-풍계리까지는 기차로 약 10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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