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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하와이 화산폭발로 첫 중상자 발생…용암에 하반신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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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넘게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 섬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서 첫 중상자가 나왔습니다.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그동안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날아온 용암에 하반신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노스팜스 로드에 있는 집주인으로 알려진 이 주민은 자택 3층 발코니에 서 있다가 용암이 튀면서 공중으로 날아가는 '라바 스패터(lava spatter)'에 정강이를 맞아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시장실 대변인 재닛 스나이더는 '라바 스패터'는 암석을 녹인 발사체 같은 형태로 사람을 위협하며 작은 조각에라도 맞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와 주변 균열 등 모두 22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가옥 36채가 부서진 데 이어 4채가 더 전소하거나 파괴됐습니다.

용암이 도로를 타고 넘으면서 주민 수십 명이 고립돼 있다가 주 방위군과 재난 당국이 동원한 헬기로 구출됐습니다.

주민들의 주 탈출로인 137번 고속도로도 용암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암이 해안도로를 넘어 바다에 닿을 경우 재앙적 수준의 연기가 주변에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용암이 바닷물에 닿으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염화수소 또는 염산 성분의 분무 같은 위험물질을 머금은 증기가 피어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USGS는 "미량이라도 피부에 닿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주민 2천 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화산재 가스 기둥은 여전히 상공 3㎞ 가까이 치솟아 있으며,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 hada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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