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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오!쎈 현장분석] '전원 농군패션' LG, 한화전 6전패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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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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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삭발 또는 농군패션. 프로야구에서 연패에 빠졌을 때 선수단이 밖으로 의지를 드러내는 행동들이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20일 일제히 농군패션을 선보였다. 올 시즌 처음있는 일이다. 유니폼 하의를 무릎 아래까지 걷어 올리거나 검은 스타킹 안으로 넣은 채 경기에 나섰다.

주장 박용택부터 선발 투수 차우찬까지. 선발 라인에서 빠져 벤치에 대기한 선수들도 모두 농군패션이였다. 올 시즌 한화전 5전패를 당한 LG 선수들이 필승의 각오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한 것도 영향을 준 듯 하다. 고인은 1990년 LG 트윈스 출범 때부터 구단주를 맡아 2007년까지 역임하며 야구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LG 선수들의 집중력은 좋았다. 1회 유격수 오지환은 정근우의 3유간 타구를 백핸드로 잡으려다 한 번 더듬었다. 기록은 안타로 됐다. 다음타자 송광민이 친 안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3루쪽으로 다이빙캐치로 잡아냈고,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오지환의 호수비.

LG는 1회 첫 공격에서 한화 휠러를 공략해 3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형종이 몸에 맞는 볼, 오지환이 좌선상 2루타, 박용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현수가 때린 타구는 빗맞아 유격수 앞으로 천천히 굴러갔고, 내야 안타가 됐다. 3루 주자의 득점. 이어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3-0 리드.

차우찬은 6회에만 38구를 던지며 위기에 몰렸다. 볼넷 3개를 내주며 허용한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탈출했다. 위기에서 공 하나 하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 김현수와 채은성이 백투백 홈런으로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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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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