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fn★인터뷰] “풋풋함 대신 성숙美” 손지현, 이름과 함께 달라진 목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배우 손지현이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2009년 걸그룹 포미닛 멤버 남지현으로 데뷔해 2016년 아티스트컴퍼니로 이적 후 지난해 12월에는 활동명을 변경하며 배우로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한 손지현은 최근 TV조선 드라마 '대군'을 통해 또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손지현은 활동명 변경 후 첫 작품이었던 '대군'에서 여진족 소녀 루시개 역을 맡아 윤시윤(이휘 역), 재호(박기특 역)과 호흡을 맞췄다. 시청자들은 손지현의 연기 변신과 새로운 도전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종영 이후 포상휴가를 앞두고 fn스타와 만난 손지현은 여전히 "쉬고 싶지 않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대군'이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5%를 돌파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된 만큼 손지현이 세웠던 "루시개를 연기한 배우가 저인줄 몰랐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는 목표도 만족스럽게 달성됐다.

루시개 캐릭터를 위해 손지현은 목을 긁는 소리를 내고, 2개월 동안 액션스쿨에 다니고, 중국 무협 영화를 많이 보면서 짐승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손지현은 "기존 사극에 없던 캐릭터라 제가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한국 배우였냐'는 반응에도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연기 변신에 힘을 실어준 건 팬들이었다. 손지현은 "팬 분들이 기존과 다른 이미지를 싫어하실까봐 걱정했는데, 제 행보 자체를 응원해주신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다. 포미닛 활동 때보다 팬 분들과 만날 자리가 적어서 미안하지만, 여전히 절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심을 밝혔다.

특히 윤시윤이 손지현, 재호와 자주 만나면서 캐릭터 구축에 큰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손지현은 "윤시윤 오빠가 저도 모르는 제 연기를 봐줬다. 덕분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덕분에 '대군'은 배우로서의 제 필모그래피에 잘 그려진 첫 페이지"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장면에서 루시개가 죽는 결말을 맞았기 때문에 손지현은 "대본을 받고 현장에서 연기할 때도 정말 많이 울었는데, 막상 캐릭터가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역할에서 비교적 빨리 빠져나왔다. 그래서 올해 안에 차기작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이낸셜뉴스


오디션에서 많은 제작진이 평가하는 손지현의 장점은 소녀다움이다. 손지현은 "포미닛 때보다 감성이 많이 좋아졌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첫 오디션 때보다 점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어서 오디션 만으로 얻어가는 게 분명하다"고 이야기했다.

10년차 포미닛 남지현의 타이틀을 내려놓은 신인 배우 손지현은 "현장에서 부족함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 못 보여드린 제 모습이 많다. '손지현'으로 임한 '대군'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름이 지닌 기운은 좋은 것 같다. 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내공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29세로서 돌아본 20대가 '빛나고 예뻤던 과거'라면 이제부터 시작될 30대부터 손지현은 '성숙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목표로 한다. 손지현은 "전 연령대를 연기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20세의 풋풋함을 욕심내지 않는 대신, 성숙한 아름다움이 있는 배우이고 싶다"고 소망했다.

배우 전향 이후 2년 동안 손지현은 "배우 인생의 1%를 겨우 왔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바쁘고 오래 가는 배우'가 되기 위한 손지현의 열일은 계속될 전망이다. 손지현이 포미닛 손지현, '대군' 루시개와 또 다른 모습을 어떤 작품으로 보여줄 것인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감이 쏠린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