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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럼프 공세에 ZTE 휘청 이유는?…스마트폰 부품 60% 美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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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ZTE 핵심 부품 25가지 중 8가지 제공 등 美 기업 의존도 높아

美하원세출위 17일 ZTE 구제 반대 수정안 통과…트럼프와 입장 달라

뉴시스

중국 ZTE ZMAX 프로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미 상무부가 제재를 공식 발표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ZTE(중싱통신)의 파산 임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실 얼마나 기업 운영이 허술했으면 이런 지경에 이르느냐는 의문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8일(현지시간) ZTE의 주력 스마트폰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 중국 거대 기업이 미국의 기술 공급업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미 제재 해제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예측기업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ZTE는 액손(Axon)M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의 60%를 미국 회사가 공급한다. 샌디에이고 소재 퀄컴은 액손M 장치의 주회로판 핵심 부품 25가지 중 8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ABI리서치는 설명했다. 퀄컴은 해당 부품을 ZTE에 공급하는 최대 기업이다. 전기 흐름을 관장하는 모뎀과 전원 관리 장치도 마찬가지다.

다른 핵심 부품들은 미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 소재 플래쉬 메모리 공급업체 샌디스크와 매사추세츠주 워번 소재 스카이웍스 솔루션즈(Skyworks Solutions)가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보호 유리는 뉴욕주 남서부에 있는 코닝(Corning)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지난 4월 미 상무부가 향후 7년간 ZTE에 부품 공급을 금지하는 제재를 공식 발표한 뒤 부품을 선적할 수 없었다고 WSJ는 전했다.

미 정부의 제재 조치는 재앙이었고 ZTE는 이후 주요사업 운영을 중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ZTE가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대체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17일 ZTE 구제에 반대하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모바일 디바이스 리서치 회사인 캐널리스 애널리스트 모 지아는 "ZTE는 미국 정부와 합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ZTE가 실패하면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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