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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진핑 “북·미 회담 결과 안 좋아도 지원” 김정은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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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회동서 비핵화 방식 등 논의

당국자 “북한 강공 배경으로 작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다음달 12일)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중국은 적극적으로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17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7~8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만났을 때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북·미 정상회담이 가져올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회담 결과에 상관없이 중국은 적극적으로 대북 경제·외교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토대로 북한이 대미 협상에서 강공으로 나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실제 북한 언론들은 김정은 방중 직후 “중국 동지들의 견결한 지지 성원과 동지적 협력은 우리(북한) 당과 인민에게 커다랗게 고무된다”며 “중대한 사업(업무)과 관련한 진정 어린 고견을 들려준 데 대해 (김정은이) 감사의 정을 표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또 “전략적 기회를 틀어쥐고 조(북)·중 사이의 전술적 협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치밀하게 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도에 대해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한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공동전선을 굳건히 했다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 14일부터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지방당 책임자 전원을 중국에 파견해 중국 경제 배우기에 나섰고, 시 주석이 이들과 면담(16일)하는 등 양국 협력이 구체화하는 조짐이다.

이는 미국과의 세기적 담판을 앞두고 버팀목이 필요한 북한과, 한반도에서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북한이 지난 16일 “북·미 정상회담을 재검토할 수 있다”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북·중의 밀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당초 북한이 미국과 회담을 추진할 때는 중국이라는 뒷배경이 없었다”며 “(16일의 압박은) 미국과 대화 분위기를 깰 생각이 없지만 미국식 대로만 강요한다면 중국에 기대겠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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