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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땅에 폐기물 투기한 조폭 검거…땅 주인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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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빌린 남의 땅에 폐기물을 산처럼 쌓아두고 달아난 조직폭력배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십억 원을 챙겼는데 땅 주인은 처리 비용으로 수억 원을 떠안게 될 처지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저녁 시간 한 야산으로 대형 화물차들이 잇달아 들어옵니다. 폐기물을 몰래 버리는 트럭들입니다.

이렇게 빌린 땅에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고 달아나는 식으로 66억 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5명과 이들에게 폐기물을 건넨 폐기물 처리업자 등 4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축구장 2개 크기에 맞먹는 이 공터에 각종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일당들은 이 어마어마한 양의 폐기물을 불과 열흘도 안 돼 투기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2016년 10월부터 11개월간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일대 18개 곳에 4만 5천 톤의 폐기물을 몰래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매립이 불가능한 폐기물입니다. 정상 처리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돈을 받고 폐기물을 받아다 무단 투기한 겁니다.

[오경철/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바지사장' 명의로 폐기물을 투기할 장소를 계약하는데 계약금 일부만 지불하고 잔금이나 월세 지급일이 도래되기 전에 (달아나는…)]

폐기물 처리해야 하는 땅 주인들은 곤란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땅 주인/피해자 : 그걸 치우려면 3억 원 가까이 되는 비용을 치러야 되거든요. (그 땅은) 대출받아서 산 땅이어서 이자며 생활이 안 되는….]

경찰은 이들에게 폐기물을 건넨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오영택)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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