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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 '단일화' 급부상…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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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安 보수 신념 확립하면 동지로 같이할 수 있어"

안철수 "金도 나처럼 박원순은 안 된다는 생각 가진 듯"

안철수 '우클릭'·내부 반발 정리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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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자유한국당 김문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2018.05.09.(사진=서울경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동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며 잠잠하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라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안 후보 역시 여지를 남긴 듯한 반응을 보이며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안 후보가 본인의 정치적 소신과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에 대한 신념을 확립한다면 저는 그를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며 "저는 능히 같이 할 수 있고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야권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당사자가 이를 직접 언급한 건 처음이라 정치권은 술렁였다.

안 후보도 김 후보의 발언에 즉각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공약발표 행사에서 "김 후보가 오늘 어떤 얘기를 했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일단 홍준표 한국당 대표완 달리 김 후보도 (저처럼)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시 당선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 '박원순 대 김문수'로 선거를 치렀을 때 김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백이면 백 아니라고 한다"며 "저는 박 시장과 일대일로 선거를 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고 이런 점을 시민들이 판단해 표를 모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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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2018.05.13. 20hwan@newsis.com



그동안 언론을 통해 "한국당은 경쟁해서 싸우고 이겨야할 대상", "구도라든지,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정략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와 닿지 않을 것" 등의 말을 했던 안 후보가 '김 후보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건 상당한 변화로 풀이된다.

김 후보가 공을 던진 만큼 향후 단일화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6·13 지방선거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아 뜸을 들이기엔 시간이 없다.

단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한국당이 보수 지지자들에게 건넬 단일화 명분을 확보하려면 중도·개혁보수를 외치고 있는 안 후보가 소위 '우클릭'을 해야한다. 과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 몸담기도 했던 안 후보가 보수층을 대표해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자신의 달라진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박원순을 서울시장으로 만든 산모"라며 "지지율이 아주 낮았던 시민운동가 박원순을 일약 시장으로 만든 게 안 후보고 박 시장이 속해있는 그 정당에서 대표도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는 아직까지 저나 한국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1등이 크니까 2~3등이 합치는 이합집산은 국민이 원하지도 않고 과거에도 다 실패했다. 저는 그런 길을 반복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안 후보를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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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2018.05.13. yesphoto@newsis.com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내부 반발이라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한국당의 경우 제1야당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113석의 한국당이 '박원순 3선 저지'를 위해 불과 30석의 바른미래당에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내주는 모습은 지지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박원순에게 지는 것보다 안철수에게 2등 자리를 내주는 것이 더 안 좋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패배를 하더라도 제1야당의 지위에 걸맞게 서울시장 후보는 내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단일화가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창당 후 끊임없이 노선 갈등을 겪어온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한 배를 타는 게 쉽지 않다. 지난 3월29일 유승민 공동대표가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 "당 내 반발이나 국민들의 오해 이런 부분만 극복하면 부분적으로 한국당과의 선거 연대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을 했을 때도 같은 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예전이 이미 우리 당의 입장 정리를 마치지 않았나"라며 "한국당과의 단일화는 할 수 없고 현재까지도 그 생각에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단일화가 아닌 김 후보의 자진사퇴를 바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면 자진사퇴를 요구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민들이 (박 시장을 뽑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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