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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신 가짜 군복을 내건 5.18 추모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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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군사연구가 5.18 당시 공수부대 군복 기증
기증받은 광주지역 추모기관 진품 대신 가짜 전시


파이낸셜뉴스

군사자료 수집가 이승용씨가 지난 2013년 5.18기념 문화센터에 기증한 5.18 당시 공수부대 군복. 5.18기념 문화센터는 기증품의 기록유지도 하지 않는 등 전시물 관리에 헛점을 보였다.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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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들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바로세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광주 지역 5.18 민주화 운동 추모 기관들은 당시 자료관리가 소흘하다는 지적이나온다.

군사자료수집가 이승용 씨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5.18기념문화센터에 기증한 5.18 당시 공수부대(진압부대)의 전투복과 개인 전투장구류 대신 가짜가 전시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5.18기념문화센터에 가짜 공수부대 전투복이 전시된게 맘에 걸려, 진품인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기증 후에도 모조품이 계속 전시됐다"면서 "진품의 소재를 5.18기념문화센터에 물었지만,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5.18기념문화센터 관계자는 "오래된 일이라 관련 서류를 확인할 수 없다. 2015년 이후 관련 전시물들을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이관했다"고 말했다.

사라진 기증품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보존중인 것이 확인됐지만, 마찬가지로 진품 대신 모조품이 전시돼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측은 가짜를 전시하면서도 진품이 아니 가짜를 전시하게 된 배경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관계자는 "진품은 보존관리를 위해 특수장치가 구비된 수장고 내부에 보관중이다. 이를 대신해 전시물은 복원품을 전시하고 있다"면서 "기록관으로 이관된 공수부대 군복은 온전히 보관 중이지만 기증자의 개인 정보 등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향후 기증자의 연락처를 확보하게 되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군시기 부터 현재 한국군 관련 군사유물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이 씨는 "이제라도 후대를 위해 잘 관리하고 전시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전쟁기념관과 육군 박물관 등 보훈관련 전시시설의 기증품과 전시물 관리도 헛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쟁기념관이 마네퀸 형태로 전시중인 6.25전쟁 북한군 군복도 모조품이 뒤섞여 있고, 육군박물관 호주군으로 부터 온전한 상태로 기증받은 6파운드 야포는 현재 훼손된 상태로 옥외에 전시중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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